글검색결과 [2008/06] : 1

  1. 2008/06/03 잠시 쉬겠습니다. (7)

잠시 쉬겠습니다.

Category :: 他 - 기타 그리고 임시


요 며칠 동안, 블로그와 포스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봤습니다. 왜 갑자기 고민을 했는가 하면, '포스팅에 재미를 느낄 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요 몇 년간 글을 쓰면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 적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도 않은 엄청난 분량의 글을 매일 써 왔습니다만...얼마 전부터는 그 재미를 느낄 수 없더군요. 다른 이유라면 몰라도,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일이라면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는 것이 레드의 생리라서 말이죠. 엄밀히 말하면 집필 자체에 흥미를 잃은 것이 아니라, '집필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낮은 수준의 글들이 양산되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는 쪽이 옳겠군요.

그렇게 '집중하지 못한 이유'는...거의 100%, 레드를 둘러싼 외적 요인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런 외적 요인들에 의해 발생하는 잡다한 고민이나 집중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이 블로그를 이용해 왔습니다만, 지금의 레드를 둘러싼 외적 요인들은 블로그에 언급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게 많아서 말이죠. 잠시 동안은 스스로 말과 글을 줄이고, 생각을 다듬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말과 글을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레드가 언제나 추구하는 바입니다만, 적어도 지금 상황에서는 그 차이를 쉽게 줄일 수 없겠더군요. 그렇다면, 일단은 말과 글을 줄이는 것이 레드에게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언젠가 '우울한 글은 쓰지 않는다'는 내용을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지금의 레드가 바로 그 말을 지켜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무슨 내용을 언급하더라도 우울해질 것 같고, 며칠 동안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일부러 밝은 주제를 찾아 봤는데 별 의미가 없더군요. 단지 글의 수준만 떨어진다고 생각되었으니...역시 휴식 아닌 휴식 밖에 답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레드 자신은 우울한 것이 아니고 지금도 의욕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레드를 둘러싼 많은 상황이 우울함을 전해 주는군요. 블로그에서 일상 생활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 어울린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언제까지 휴식이 이어질 지는 모르겠군요. 레드가 다시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고 무언가를 자신의 힘으로 해 낼 수 있는 시기가 올 때까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그것보다 짧을 수도 있겠군요(더 길 수는 없겠지만). 특별한 심경 혹은 상황의 변화가 아니라면 남아있는 글은 지울 것 같지 않고, 혹시 레드에게 경사스러운 일 혹은 특별한 공지사항이 생긴다면 들어와서 짧은 글 하나 정도는 남길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끔 들어와서 새로 달리는 댓글에 댓글을 달고, 스팸 댓글을 지우는 정도의 관리는 할 것 같습니다. 레드에게 급하지 않은 전달사항을 남겨 주시려는 분 혹은 레드와 직접적인 컨택트가 되지 않는 분들께서는, 그냥 이 글에 댓글을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명록은 아무래도 손이 가질 않아서 말이죠.

뭐,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노파심에서 덧붙이지만, 레드에게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글을 남겨 놓으면, 레드의 생각 이상으로 심하게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말이죠. 레드가 좀 미덥지 못한 존재인 것은 스스로도 느끼고 있습니다만...너무 큰 의미를 두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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